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선 썰매와 스틱 활용법도 관전 포인트다. 이 두 장비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썰매는 선수들의 몸을 담고 지탱하는 ‘바스켓’과 썰매날로 이뤄졌다. 선수들은 상체는 물론이고 이 썰매를 활용해 보디체크(몸을 충돌시키는 것)를 한다. 썰매끼리 부딪쳐 상대편의 무게 중심을 흐트러뜨리는 것이다. 퍽을 몰아갈 때는 썰매 밑 공간을 활용한다. ‘빙판 위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는 한국의 정승환(32)은 썰매 아래로 퍽을 요리조리 돌리며 질주하는 데 능하다.
스틱은 퍽을 치는 용도 이외에 썰매에 추진력을 주기 위해 이용된다. 스틱 위쪽에는 퍽을 치는 블레이드가 달려 있고 스틱 아래쪽에는 얼음을 찍어 썰매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픽(pick)이 달려 있다. 이 픽을 얼마나 힘차게 또 부드럽게 찍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빠르기가 결정된다.
선수들은 양손에 하나씩 두 개의 스틱을 들고 경기를 한다. 비장애인 경기에선 볼 수 없는 양손 드리블을 볼 수 있다.
정영준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사무국장은 “장애인 아이스키는 경기를 한 번 하고 나면 몸무게가 비장애인 선수들보다 훨씬 더 빠진다. 장애인 스포츠 중 가장 과격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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