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침·부황 신통해요” 한의과 진료실 인기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6일 0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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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효과 빠르고, 도핑 부담 없어"

2019 광주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선수촌 내 한의과 진료실이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의 문을 연 5일부터 15일까지 선수촌 메디컬센터 내원 환자 779명 중 255명(33%)이 한의과 진료실을 찾았다.

개촌 직후엔 주로 각국 대표팀 임원진(팀 닥터·코치 등)이 침·부황, 추나·테이핑 요법, 도수 치료 등 한의과 진료를 접했다.

지난 12일 대회 개막 전후로는 훈련·경기에 따른 근육 당김·손상 또는 목·팔·허리 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아티스틱 수영·다이빙·수구 선수들이 많아졌다.

지난 13일부터는 경영 선수들도 한의과 진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효과가 빠르다”는 동료의 권유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선수들도 늘고 있다.

터키 아티스틱 수영 혼성 듀엣 테크니컬 팀 여성 선수가 매일 훈련 전후 치료를 받는 등 재진율도 높은 편이다.

한의 진료가 도핑 걱정에 대한 부담이 없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선수들은 침·부항·추나 치료 뒤 빠른 호전 반응에 놀라워한다”고 진료실은 밝혔다.

터키 아티스틱 수영선수 루메이사는 “치료를 받고 나니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며 활짝 웃었다.

한의과 진료실에는 박윤형 대한스포츠 한의학회 기획위원, 김광겸 광주시한의사회장, 최의건 시한의사회 부회장 등 한의사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원광대 한의학과 학생들과 간호사들도 진료를 돕고 있다. 진료실은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최근부터 일평균 40~50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예약 진료도 검토할 방침이다.

진료실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들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세심한 치료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5일엔 FINA 부회장 샘 람사미(Sam Ramsamy)가 진료실에서 침 치료를 받는가 하면, 한국·중국 선수단 코치진이 같은 장소를 찾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15일 기준 선수촌 메디컬센터 다른 과를 찾은 환자는 내과 222명, 스포츠의학과 179명, 응급의학과 68명, 안과 44명, 치과 1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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