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자원봉사자 숙소 제공… 부스-미디어 보드 통해 대회 홍보
시상요원-통역 등 도우미 역할 톡톡
12일 개막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역 대학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학 기숙사를 자원봉사자 숙소로 제공하고 부스나 미디어 보드 등을 통해 대회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생들이 대회장 곳곳에서 시상요원이나 통역, 안내요원 등으로 참여하면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호남대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1350여 명의 수영대회 관계자들이 묵을 수 있도록 8월 21일까지 기숙사 300실을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광주보건대와 전남대 여수캠퍼스도 대회 인력이 기숙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학생 1500여 명은 통역과 의전 등 각 분야에서 운영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선대는 올 3월 대회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통역과 안내요원으로 300여 명을 파견했다. 광주여대는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피켓요원 69명의 교육을 전담했다. 이들은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대회 개·폐회식에서 의전을 맡고 있다.
대회 시상식 요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호남대 항공서비스학과 3학년 한승아 씨(21·여)는 “선수들을 가까이 만나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각국 선수들이 광주 수영대회가 최고의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 환영과 환송, 경기장 응원 등 활동을 하는 시민 서포터스에도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광주대와 송원대, 기독간호대 등의 대학생 500명은 30명에서 10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경기장 응원에 나서고 있다. 전남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출신국 경기를 단체로 관람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입장권을 제공하고 있다.
동강대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 학생들은 다음 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마스터스대회 운영요원으로 참여한다. 마스터스대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챔피언십이 끝난 뒤 열리는 동호인대회다.
조선대는 ‘세계수영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22일부터 24일까지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홍보부스 외벽에 조선대 캠퍼스 안내도를 부착하고 한쪽에는 하이다이빙의 역사와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로 7m, 세로 2.5m의 홍보구조물을 배치했다.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나눔 행사도 마련한다. 대회 슬로건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본뜬 ‘꿈을 찾아’를 주제로 하이다이빙 경기 마지막 날인 24일 사회복지시설 청소년 40여 명을 초청한다. 신문방송학과 동아리 CBN과 대학 홍보대사 ‘푸른나래’는 ‘하이다이빙 경기장 찾아오는 길’이라는 영상을 제작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조선대 미술관은 5월부터 세계수영대회 개최를 기념해 ‘아트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은 하이다이빙 경기장을 마주하고 있는 미술대 건물 자체를 멋진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경기장에서 미술대로 이어지는 공간에 ‘아트밸리’를 조성했다. ‘물, 생명, 상상력’을 주제로 국내 작가들의 현대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8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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