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쑨양, 사상 첫 자유형 400m 4연패 달성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1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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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첫 자유형 400m 4연패 선수가 탄생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쑨양이 그 주인공이다.

쑨양은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3분42초44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쑨양은 맥 호튼(호주)의 추격을 0.73초차로 따돌리고 자유형 400m 최초의 4연패 달성자로 등극했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처음 자유형 400m 시상대를 정복한 쑨양은 2015년 카잔 대회에서도 제임스 가이(영국)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앙숙’ 호튼을 뒤로 뒀다. 올해 역시 호튼을 따돌렸다.

쑨양은 이번 우승으로 1998년과 2001년, 2003년 3연패를 차지했던 호주 수영의 전설 이안 소프를 넘어 최다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3분42초44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해당한다.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수립한 3분40초07의 세계기록에는 크게 못 미쳤다.

중국팬들의 성원 속에 결승 진출자 8명 중 가장 늦게 입장한 쑨양은 레이스 초반 탐색전으로 경쟁자들의 페이스를 살폈다. 100m 구간을 3위에 해당하는 54초34로 통과한 쑨양은 150m 지점을 돌면서 서서히 속도를 올렸다. 일찌감치 1위로 치고 나갔던 잭 맥롤린(호주)이 눈에 띄게 처지면서 쑨양과의 간격이 크게 좁혀졌다.

쑨양은 200m 지점을 1분51초29로 돌며 1위로 도약했다. 쑨양은 한 번 빼앗은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비축했던 힘을 쏟아내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6초58로 8명 중 가장 빨랐다.

호튼은 3분43초17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쑨양을 무너뜨렸으나 이번에는 역부족이었다. 호튼은 쑨양에 막혀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했다.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가 3분43초23으로 시상대 끝자락을 장식했다. 300m까지 5위에 그쳤던 데티는 막판 무서운 스퍼트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다크호스로 분류되던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는 데티에게 밀려 4위가 됐다. 기록은 3분43초50이다.

한편 2007년 멜버른과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태환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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