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외신기자들 대회 평가는…“So Good~”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3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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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경영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 취재진이 속속 광주로 모여들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MPC(Main Press Center)에는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뉴스1이 남부대 MPC에서 만난 외신 기자들은 세계대회와 올림픽 등 해외 취재 경험이 풍부했다.

이들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과 미디어센터 시설, 셔틀버스, 친절한 자원봉사자 등 취재 환경에 대해 “지금까진 괜찮다”(so far so good)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정보 제공과 음식, 와이파이 등에서는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외신 언론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한 외국인 관계자는 “기자들이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가장 큰 문제라는 민원이 많다”고 말했다.

중국 신민이브닝뉴스의 웨이신 루는 “몇년 전에 스웨덴에 취재를 갔었다. 그 곳보다는 모든 면에서 한국이 더 낫다”며 “비록 많은 취재진이 한 곳에 몰려 종종 인터넷이 느릴 때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빠르고 괜찮은 편”이라고 평했다.

또 “MPC시설도 크고 넓어 취재하기 편하다. 미디어촌에서 오고 가는 셔틀버스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기자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우 친절하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빠른 정보가 가장 중요한 취재 환경에서 정보를 교환할 창구나 커뮤니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혔다.

한국 기자들은 광주시청 언론인지원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매일 각 경기 일정, 변동사항, 특이사항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취재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외신 기자들은 그들을 위한 SNS나 별도 커뮤니티가 없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일부는 자국 기자끼리 SNS 채팅방을 개설해 지역정보나 경기일정 등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오직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보내오는 이메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줄리 마티나는 런던,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부다페스트 등 여러 나라에서 해외 취재 경험이 있었고 지난해 평창올림픽 취재를 통해 한국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수영대회에서는 FINA가 보내오는 이메일이 유일한 소통 창구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SNS계정이 있으면 편리할 것 같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선수들을 취재하는 믹스드존(Mixed Zone)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라디오프랑스의 브루노 큐아즈는 “오픈워터 경기가 펼쳐지는 여수는 취재진이 적은 것도 있지만 안내 방송도 있고 정보 전달이 빠르다”며 “광주는 취재진이 훨씬 많지만 별도 방송이 없을뿐더러 정보를 구할 통로가 없어 조금 불편하다”고 답했다.

세계대회와 올림픽 등이 열릴 때마다 ‘셀 수 없이 많이’ 해외 취재를 다녔다는 그는 “광주 MPC는 내겐 아주 베이직(basic)한 환경이다. 인터넷, 기사작성실, 기자회견장 모두 괜찮은 편이다. 다만 믹스드존이 너무 좁아 취재가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프레스센터 내 기자들을 위해 구비된 라면, 초코과자, 파이 등을 두고 음식에 대한 하소연(?)도 많았다.

큐아즈는 “프랑스에서는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 프레스센터에는 과자밖에 없고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20여분을 나가야 겨우 식당을 찾을 수 있어 취재를 하다보면 식사를 거르는 기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줄리 역시 “나는 채식주의자다. 한국에 오면 건강한 음식이 많을 것이라 기대하고 왔는데 패스트푸드와 쿠키들뿐이라 매일 올리브같은 간식을 가지고 다닌다”며 음식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수영대회가 끝난 후 광주를 둘러 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몇몇은 서울로 곧바로 이동한다고 했다.

FINA에서 제공하는 무료 버스로 서울로 이동해 바로 공항에서 출국하거나 하루 정도 서울 관광을 한 후 돌아간다는 이들이 많았다.

일부 기자들은 광주의 국립5·18민주묘지를 꼭 둘러보고 싶다며 폐막식 후 버스를 타고 망월동에 들르겠다고 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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