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재익(알 라이얀)은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꿈에도 생각 못한 자리”라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잊지 않았다.
이재익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단은 7일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8일에 들어오는 황인범(밴쿠버),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제외한 24명이 모두 모였다.
이재익에겐 꿈 같은 자리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한 이재익은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왼발잡이 센터백인 그는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 등과 경쟁한다.
초고속 승진이나 다름없다. U-20 대표팀 멤버 중 성인 대표팀 명단에 소집된 선수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이재익 둘 뿐이다.
그는 “U-20 월드컵에 나섰을 때만 해도 성인 대표팀에 올 수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다”면서 “TV에서만 봤던 형들과 직접 보게 되어 신기하다. 긴장도 되고 영광스럽다”며 대표팀 소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선배’인 이강인에게 조언을 들었냐고 묻자 “조심히 오되 오는 길에 샴푸를 사오라고 해서 사왔다”면서 “형, 동생이라기보다는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이강인이 아닌 다른 대표팀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구자철(알 가라파)이다.
그는 “입소하기 전에 김영권과 함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시작이니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자철이 형 또한 ‘나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갔었다. 너도 잘해서 살아남길 바란다’고 덕담을 하셨다”고 웃었다.
한국은 스리랑카(10일·화성), 북한(15일·평양)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재익에겐 데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경기를 뛰면 좋겠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벤투 감독님이 제 경기를 보고 뽑아주신 만큼 팀의 전술을 잘 터득해서 융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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