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최종일
마쿼트, 천소산과 기록 같았지만 스프린트 보너스 받아 ‘옐로저지’
대니얼 마쿼트(35·와츠 레이싱팀·사진)가 사이클 동호인들의 ‘꿈의 무대’ 투르 드 코리아 2018 스페셜에서 ‘옐로 저지’(종합 1위 선수에게 수여되는 노란색 상의)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인인 마쿼트는 9일 경기 파주 임진각을 출발해 설마리 고개를 돌아오는 63.6km의 3구간에서 1시간24분36초를 기록해 20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마쿼트는 1∼3구간 합계 5시간26분10초를 기록하며 옐로 저지를 차지했다.
보너스 타임이 승부를 갈랐다. 마쿼트는 전날까지 1위를 달리던 천소산(32·용산레이싱 까르마토A)과 같은 시간에 골인했다. 그렇지만 스프린트 구간을 1위로 통과하며 보너스 3초를 받아 천소산을 2초 차로 제쳤다. 천소산은 2년 연속 종합 2위. 3위는 5시간26분17초를 기록한 임건엽(31·캐논데일 탑스피드R)이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마쿼트는 2구간까지 선두를 달렸고 3구간에서도 선두를 질주하다 결승선을 20km가량 남겨두고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8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마쿼트는 “오늘 경기 전 아침도 못 먹을 정도로 많이 긴장했다. 다행히 스프린트 구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해의 아픔을 씻어 내고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 경남 진주에서 원어민 영어 강사로 일했던 그는 취미로 사이클을 타면서 자전거 동호회인 와츠 레이싱 팀과 인연을 맺었다. 2016년에는 해외 자전거를 수입 판매하는 와츠 사이클에 입사해 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와츠 레이싱 팀 6명의 선수 중 4명이 외국인이다.
산악왕은 박종일(30·에이원 레이싱 팀1), 스프린트 1위는 황규태(29·팀 메리다 레이싱)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영 라이더상(1993년생 이하)은 배준범(20·캐논데일 탑스피드R)이 받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발맞춰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강원 고성과 화천, 파주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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