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전성시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 한국·미국·일본 3개국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적어내며 1타(1오버파 73타)를 잃었지만,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박결(19·NH투자증권)과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이상 5언더파 211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과 7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던 전인지는 이번 대회를 우승하며 세계 최초로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뿐만 아니라 KLPGA투어에서만 시즌 4승째를 거두는 등 올해만 모두 6승을 올려 2007년과 2008년 신지애(27)의 연간 최다 우승(10승)에도 4승차로 다가섰다.
상금랭킹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한 전인지는 상반기 13개 대회에서 7억1924만1500만원을 획득, 2위 조윤지(5억1752만원)와의 격차를 2억 원 이상 벌려 놨다. 3개국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을 모두 더하면 올해만 19억원을 넘겼다. 전인지의 우승 사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30일부터 미 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는 이날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