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의 휴식은 짧다. 8월7일부터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리는 삼다수여자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해 11월15일 끝나는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까지 12개 대회(LPGA 하나외환챔피언십 제외)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 최대 관심사는 전인지의 기록 행진이다. 상반기에만 4승을 몰아친 전인지는 2007년 신지애가 세운 KLPGA 한 시즌 최다승(9승)에 도전한다. 현재의 속도라면 기록 달성이 쉽지 않다. 그러나 해외 투어까지 더하면 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지애는 2007년과 2008년 한국과 미국, 일본투어에서 10승씩을 올렸다. 전인지는 상반기 6개의 우승트로피를 모았다. 4승을 추가하면 신지애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KLPGA투어 역대 최다 상금 획득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인지는 상반기 13개 대회에서 7억1924만1500원을 벌었다. 작년 김효주가 기록한 12억897만8590원과는 4억8973만7090원 차다. 전인지의 대회 당 평균수입은 5532만원.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상금을 벌어들일 경우 13억원도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전인지는 하반기에는 KLPGA투어에 집중하지 못한다. 내년 미 L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올해 예비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KLPGA투어 중 최소 2∼3개 대회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정민과 고진영의 활약이 변수다. 상반기 나란히 3승씩을 쓸어 담으며 전인지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둘 중 한 명이 9월 첫 주 열리는 한화금융클래식에서 3억원의 우승상금을 가져갈 경우 상금랭킹은 다시 혼전에 빠지게 된다. 우승 맛을 본 박성현과 조윤지의 추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성현은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8홀 연속 버디 행진을 만들어낸 조윤지의 아이언 샷도 여전히 날이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