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 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이븐파 216타를 쳐 공동 56위에 그쳤다. 기권했던 4개 대회를 제외하고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이었지만 상금왕(9억1376만833원)과 대상(올해의 선수·435점), 다승(5승), 최저평균타수상(70.56타)까지 4관왕을 확정지었다. 2015년 전인지의 활약은 대단했다. 4월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6월 에쓰오일챔피언스 정상에 오르며 상반기에만 3승을 거뒀다. 하반기 들어서도 우승 행진은 계속됐다. 7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까지 5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해외에서도 각광받았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2개의 일본 메이저대회(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일본여자오픈)를 석권해 올 시즌에만 8승을 기록했다. 전인지는 “우승했을 때도 기뻤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기쁘다”면서 “오늘 다시 하나하나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고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나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며 올 시즌을 정리했다.
어깨 부상으로 최근 2개 대회 연속 기권했던 전인지는 당분간 부상 치료에 전념한 뒤 12월4일부터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는 4개 투어 여자골프대항전 ‘더 퀸즈’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