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인지(23·사진)가 올 시즌 좀처럼 무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인지는 28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해 우승자 박성현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쳤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상과 베어트로피를 휩쓸었던 전인지는 올 시즌 7차례 톱10에 들고도 우승 없이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하는 등 ‘2년 차 징크스’에 발목을 잡혔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도 11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2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박성현과 공동 선두가 됐다. 2온이 가능한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3퍼트로 보기까지 해 2위 자리마저 놓쳤다.
임경빈 골프 해설위원은 “늘 웃는 표정이지만 속으론 (성적) 부담감이 커 보인다. 그래서 마지막 라운드에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승을 놓친 아쉬움에도 전인지는 “성현 언니가 좋은 경기를 했다. 내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인지는 다음 주 포틀랜드클래식에 이어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 준우승자인 박성현과의 리턴 매치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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