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4·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2년 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6년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LPGA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LPGA 통산 첫 승을 거둔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둔 후 지금까지 대회 정상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준우승만 5차례했을 뿐 매번 우승 문턱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주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해 치른 4번의 매치플레이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던 전인지는 마침내 우승을 신고하며 LPGA투어 통산 3승,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날 공동 4위를 마크한 전인지는 이날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전반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전인지는 5~6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였다.
이후 후반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3번 홀(파5) 버디로 바로 만회했다.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 하나를 더 낚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찰리 헐은 전인지에 3타 뒤진 2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이날 헐은 버디 5개, 보기 4개를 쳐 1언더파에 그쳤다.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이민지(호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다니엘 강(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7위에 자리했다.
배선우(24·삼천리)는 10언더파 278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인천=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