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데뷔’ 임창용, ‘초구는 직구’ 약속 지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8일 14시 41분


임창용. 시카고 컵스 제공
임창용. 시카고 컵스 제공
임창용 초구는 직구

'풍운아'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MLB) 데뷔 초구는 직구였다. 평소 임창용 본인이 이야기해온대로다.

임창용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생애 첫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앞선 두 타자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밀워키의 유일한 3할타자 진 세구라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성공적인 데뷔 첫 피칭을 했다.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기록은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임창용은 이날 던진 14개의 공 중 13개를 직구로 구성, 자신의 공에 대한 투철한 신뢰감을 보였다. 스트라이크는 7개였다.

임창용이 이날 첫 타자 존 할튼에게 던진 초구는 직구였다. 구속은 91마일(146km). 할튼과 아오키에게 던진 10개는 모두 직구였고, 11번째 공에서 비로소 체인지업을 던진 뒤 다시 모두 직구를 던졌다.

임창용은 경기 후 "초구는 직구였다. 첫 타자 상대로는 모두 직구"라고 당당하게 말한 뒤 "첫 등판이다보니 컨디션이 왔다갔다했다"라고 회상했다.

임창용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본 누리꾼들은 "임창용 초구는 직구, 역시 상남자", "임창용 초구는 직구, 내 공이 최고라는 자신감 멋지다", "임창용 초구는 직구, 과거 드래곤볼 던질 때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임창용 초구는 직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임창용. 시카고 컵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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