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일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28명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뽑기 전에 머리가 많이 아팠다”며 쉽지 않았던 과정임을 드러냈다.
고심 끝에 28명의 정예요원을 선정, 이제 목표를 향해 간다. 김경문 감독은 “도쿄올림픽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11월 6~8일에 있는 경기에 정신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대회에 포인트를 맞췄다.
◇세이브 1~6위 중 5명 발탁, 불펜 강화
엔트리에서 투수는 13명이 선발됐다. 돋보이는 건 세이브 1~6위에 올라있는 투수 중 5명이 엔트리에 승선하는 등 강한 불펜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이다. 하재훈(SK 와이번스), 고우석(LG 트윈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등 빠른 볼로 상대를 압도하는 마무리 투수들이 포함됐다. 단기전인 만큼 불펜의 중요성을 고려해 보다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홈에서 3경기를 하는 대회니 선발 투수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을 4명으로 잡았다. 나머지 9명은 불펜 투수로 상대팀과 타자 타자에 따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김광현(SK), 양햔종(KIA 타이거즈)는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박종훈(SK), 이영하(두산 베어스), 구창모(NC 다이노스), 차우찬(LG 트윈스)도 올 시즌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이영하와 구창모, 차우찬은 모두 불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불펜 등판도 가능해보인다.
◇허경민 유격수-황재균 1루수, 멀티 포지션
야수 포지션에서는 선수들의 멀티 수비 능력이 눈에 띈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 보다 유연한 선수 기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명단에서 1루수에는 박병호, 유격수에는 김하성(이상 키움)만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박병호 뒤에 김현수(LG)가 있다는 생각도 했고, 급할 때는 황재균(KT)도 1루수로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격수 부문에는 “김하성이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계속 경기에 나서겠지만, 휴식이 필요하면 김상수(삼성)와 허경민(두산)이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외야가 주 포지션인 김현수는 올해 1루수도 겸업하고 있다. 김상수는 최종 엔트리에 2루수로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뛰었던 만큼 유격수 자리 소화에도 문제가 없다. 허경민도 3루 외에 유격수 수비 능력이 있다.
◇젊어진 대표팀, 세대교체 바람
이번 대표팀은 1986년생 박병호(키움)가 최고참으로 젊은 편이다. 최연소는 1999년생 강백호(KT 위즈)다. 고우석, 이영하 등이 승선하는 등 젊은 피의 발탁도 눈에 띈다.
김경문 감독은 “33살 박병호가 가장 고참이다. 31, 32살의 선수(김현수, 양의지, 민병헌 등)들이 팀의 주축이 돼 이번 대회를 잘 마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1월 6일 호주와 C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7일 캐나다, 8일 쿠바를 상대한다.
슈퍼 라운드에는 A~C조의 상위 2개팀, 총 6개 팀이 진출한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르면 한 차례 맞붙은 C조 팀을 제외한 4개 팀을 상대한다. 슈퍼라운드 1, 2위는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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