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마 야구 최강으로 군림했던 쿠바를 잠재우는 데는 단 2명의 투수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복병’ 캐나다가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며 쿠바를 완파했다. 세계 랭킹 10위 캐나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5위)를 3-0으로 꺾었다. 캐나다는 7일 한국의 예선 2차전 상대다.
쿠바는 올해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 유리스벨 그라시알과 알프레도 데스파이녜(이상 소프트뱅크) 등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야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캐나다의 마운드는 훨씬 높았다. 2015년까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에서 뛰었던 선발 필리프 오몽(사진)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쿠바 타선을 8이닝 2피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3-0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한 스콧 매시슨이 1이닝을 마무리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불펜 투수로 뛰고 있는 매시슨은 시속 155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졌다.
올해 독립리그인 캐나다-아메리칸리그에서 뛰었던 오몽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올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 좋은 쇼케이스가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A조 멕시코는 네덜란드를 10-2로 대파하고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미국 역시 2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나선다. B조 일본은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4-0으로 꺾고 조별리그 2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예약했다. A, B, C조 상위 2개 팀씩 6개국이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일부터 일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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