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선발 누구? 차우찬·양현종 사이에서 고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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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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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의 좌완 투수 차우찬과 양현종. © 뉴스1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의 좌완 투수 차우찬과 양현종. © 뉴스1
대만전 충격패로 김경문호의 마운드 운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베일에 싸여 있는 한일전 선발투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0-7로 완패, 대회 4연승을 마감했다.

슈퍼라운드 전적은 한국이 2승1패, 대만이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13일 미국을 2-1로 꺾은 호주는 1승3패. 대만과 호주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는 한국으로선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을 앞두고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대만전에서는 믿었던 김광현이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완패로 이어졌다. 그만큼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멕시코전, 일본전 선발로 누가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먼저 15일 멕시코전에는 박종훈의 등판이 유력하다. 박종훈은 멕시코 타자들이 많이 접하지 못한 언더핸드 투수다. 지난 8일 쿠바와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에도 선발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6일 일본전 선발투수는 예상이 쉽지 않다. 멕시코전 결과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만 놓고 보면 차우찬, 양현종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

소속팀 LG 트윈스에서 선발로 뛰고 있는 차우찬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모두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7일 캐나다전 1이닝 2볼넷 무실점, 8일 쿠바전 ⅔이닝 무실점 등 아직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전까지 휴식 시간도 충분하다. 그러나 차우찬의 경우 15일 멕시코전에 다시 불펜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존재해 쉽게 한일전 선발투수로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는 믿을만한 좌완 불펜 요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차우찬이 아니라면 양현종에게 무거운 짐이 주어질 수도 있다. 양현종은 6일 예선라운드 호주전(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11일 슈퍼라운드 미국전(5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1실점)에서 연이어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양현종에게는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 16일 일본전을 책임지려면 또 다시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2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은 KBO리그 정규시즌 때도 거의 나오지 않는 선수 기용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불펜의 믿을맨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영하도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올 시즌 17승을 거둔 선발투수다. 이영하는 11일 미국전에서 1⅓이닝(무실점)만을 소화했기 때문에 16일 일본전 등판이 부담스럽지 않다.

단,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이영하에게 한일전이라는 큰 경기를 맡기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한국의 좌완이 일본에 강했다는 점에서 우완인 이영하보다는 좌완인 차우찬, 양현종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전 결과가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도 대만전 패배 후 “멕시코전부터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그 다음이 일본전이라 걱정을 미리 하지 않으려 한다. 멕시코를 이겨야 다음이 있다”고 당장 한일전에 대한 고민은 접어두고 멕시코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쿄(일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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