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패권을 노릴 16개팀이 모두 가려졌다. 18일(한국시간) E조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북한전을 끝으로 조별리그가 막을 내렸다.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었고, 레바논은 북한을 4-1로 완파했다.
16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C조 1위 한국의 상대는 A조 3위 바레인으로 결정됐다. 한국과 바레인은 22일 오후 10시 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바레인은 UAE와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겼으나 태국과의 2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다. 인도와 치른 운명의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은 후반 추가시간 자말 라시드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휘봉은 체코 출신의 미로슬라프 수쿠프 감독이 잡고 있다. 수쿠프 감독은 예멘을 거쳐 2016년 바레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전술은 4백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2실점으로 만만치 않은 수비를 뽐냈다. 공격은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를 최전방에 둔 원톱에 익숙하다.
바레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13위로 베트남(100위), 북한(109위)에게 밀린다. FIFA 랭킹이 실력을 정확히 규정하는 지표는 아니지만 바레인의 기량이 아시아 정상권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0승4무2패로 크게 앞선다. 2패는 1988년과 2007년에 당한 것이다. 두 번 모두 무대는 아시안컵이었다.
1988년 대회 때는 대학과 실업 선수들 위주로 나가 그나마 충격이 덜했다. 하지만 2007년 조별리그에서는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이천수, 송종국 등 최정예를 내보내고도 1-2로 패했다. 김두현이 전반 4분 만에 골을 넣어 순조로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이후 오히려 두 골을 내줬다.
아시안컵에서 아픈 기억을 안겨준 상대인 만큼 자신감을 갖되 자만은 안 된다. 승리의 방법도 신경을 써야한다. 부상이나 불필요한 경고 등을 최대한 피해야한다.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90분 내에 경기를 마무리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16강전부터는 연장전이 진행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는 조별리그였다. 이제는 토너먼트다.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조심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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