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밝은 얼굴로 한국 취재진과 인사를 나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후마이드 알 타이어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 요르단과의 16강전을 준비했다.
이날 베트남 훈련장에는 베트남 기자 20여명과 한국 취재진 20여명이 함께 했다. 베트남 취재진은 자국 훈련을 찾은 한국 취재진에 관심을 보이면서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워밍업을 시킨 뒤 한국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약 10여분 뒤에는 한국 취재진이 있는 곳으로 걸어와 “다른 나라 경기에 뭐 이리 관심이 많나”라고 웃은 뒤 “인사만 하고 갈게요”라고 다시 한 번 손을 흔들었다.
베트남의 16강 진출은 극적이었다. 베트남은 지난 16일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열린 예멘과의 대회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은 1승 2패(승점3?골득실-1?다득점4)가 되면서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베트남은 조별리그가 모두 끝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마무리되고 바레인(1승1무1패?승점4), 키르기스스탄(1승2패?승점3?골득실0), 오만(1승2패?승점3?골득실0)의 16강 진출은 곧바로 결정됐다. 하지만 베트남과 레바논은 승점뿐만 아니라 골득실, 다득점도 동률을 이뤄 페어플레이 포인트까지 비교하게 됐다.
옐로카드 5장을 받은 베트남은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5를 기록 옐로카드 7장을 받으면서 –7이 된 레바논을 제치고 16강 진출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베트남과 요르단의 16강전은 20일 오후 8시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꺾는 등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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