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함부르크)이 자신의 골이 없어도 경기에서만 승리하면 만족한다면서 팀을 먼저 생각했다.
황희찬은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골이 없다. 공격수로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으면서 조별예선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까지 골이 없다.
황희찬은 “키르기스스탄전은 아직도 내게 충격이다. 많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감독님과 형들이 많은 도움과 위로를 줬다. 빨리 극복했고 중국전에서 뛸 수 있었다. 16강 토너먼트부터는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성용이형, (황)인범이한테 장난으로 한 대씩 맞았는데 오히려 큰 힘이 됐다. 감독님도 공격과 수비적인 부분에서 짚어주셨다. 공격적으로는 더 드리블을 시도해 상대 수비를 흔들라고 하셨다. 수비 때는 너무 덤비지 말라고 조언하셨다. 내 플레이를 되새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2일 바레인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황희찬은 “바레인 분석을 조금씩 하고 있다. 상대팀 공격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반면 수비에서는 약점을 노출했다. 이를 잘 공략하겠다”면서 “공격에서 마무리를 잘하면 수비에서도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희찬은 “모두가 토너먼트에서 한 번의 실수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감독님께서도 강조하셨고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한다. 팀 분위기가 조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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