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포지션 상관없이 능력 이상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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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0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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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의 황인범(대전) © News1
축구 대표팀의 황인범(대전)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 황인범(대전)이 자신의 포지션에 상관 없이 갖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범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기회만 주어진다면 포지션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애초 황인범은 이번 대회에서 중원의 백업 자원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기성용이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황인범은 주전으로 거듭났다. 황인범은 조별 리그 3경기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까지 맡으면서 벤투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황인범은 “(기)성용이 형의 대체자는 내가 아닌 다른 선수여도 잘 했을 것이다. 대표팀에는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 혼자 잘해서 그런 평가가 나온 것이 아니다. 뒤에서 잘 도와준 덕분”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황인범은 “(구)자철이 형이 조언해준 것처럼 주어진 자리에서 100%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떤 위치에서라도 내가 갖고 있는 능력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는 쉽지 않다. 다른 형들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많다”면서 “벤투 감독님은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원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나서는 선수들이 감독님의 주문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다보니 좋아지고 있다. 이는 팀 경기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2일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황인범은 “영상으로 바레인 수비 조직력을 봤다. 누가 위협적이고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에 대해서 분석했다.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면 16강전에서 좋은 경기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감독님과 형들 모두 인터뷰에서 말을 했듯이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이 안 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느꼈다. 16강전부터는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는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우승까지 무난하게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바이(UAE)=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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