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골키퍼 조현우(28?대구)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의 책임감을 높게 사면서 선배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와슬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 나가고 싶다. 하지만 선발 선택은 감독님의 판단에 달렸다. 누가 경기장에 나가는 것과 상관없이 모두가 같은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잇단 선방을 펼쳐 ‘국민 골키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승규(29?빗셀 고베)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현우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조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하프타임 때 김승규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고 포옹을 하면서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조현우는 “다른 선수들도 내가 경기에 출전할 때 그렇게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가 처음 합류하면서, 한 경기를 치르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니라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본인도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내색 않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한국은 25일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여유가 이틀밖에 되지 않아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다.
조현우는 “팀 분위기는 좋다.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미팅을 통해 16강전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논의하고 고치도록 해야겠다. 또한 수비할 때 적극적인 모습도 필요하다. 부족한 면을 다듬어 8강전에서는 90분 안에 끝내도록 하겠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16강부터는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해야 한다. 조현우는 “아직 카타르 분석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경기만 하면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다. 승규 형 몸도 좋아 다 막아줄 것이다. 승부차기도 우리는 자신있다. 그동안 승부차기를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누가 승부차기에 나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