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문, 1골 1도움 기록
이란이 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아즈문은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올렸다. 중국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포인트를 작성한 아즈문의 활약에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간 이란은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란은 28일 오후 11시 일본과 4강전을 치른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던 이란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에서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아시안컵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한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짐을 쌌다.
양팀은 시작부터 한 차례씩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 받으면서 기싸움을 벌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란이 주도권을 잡아갔고 전반 10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날카로운 헤딩 슛을 시도했다. 이후 이란의 공세는 이어졌고 결국 중국 수비진의 실수로 균형이 깨졌다.
전반 18분 이란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멀리 걷어낸 것이 시작이었다. 중국 진영 최후방에 있던 펑 샤오팅이 공 처리에 머뭇거리던 사이 아즈문이 달려들어 공을 뺏어냈다. 아즈문은 반대편에서 달려 오는 메흐디 타레미에게 연결했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중국은 교체카드도 일찍 써야 했다. 전반 25분 미드필더 우시가 부상으로 빠지고 자오 슈리가 들어갔다. 이후에도 중국은 중심을 잡지 못했고 타레미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며 흔들렸다.
다행히 골은 내주지 않았는데 전반 28분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5백의 한 축이자 실수로 실점을 빌미를 제공한 펑 샤오팅을 제외하고 공격수 샤오 즈를 투입했다.
중국은 4백으로 전환하며 공격적으로 나서려 했지만 소용은 없었다. 중국의 최후방은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전반 31분 이란이 후방에서 공을 걷어냈다. 그리고 아즈문은 중국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다. VAR 판독이 이어졌지만 그대로 골이 인정됐다.
2골 밀린 채 후반에 돌입한 중국은 끌려가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 빈도도 늘었다. 그러나 이란의 견고한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중국의 기대주 우레이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방 압박을 펼치는 이란의 공격진에 공을 빼앗기며 위험한 장면을 노출했다. 2골 차이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위 다바오가 역습 찬스를 잡았지만 미흡한 마무리에 골은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후방에서 한번에 넘어온 공을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을 가로 챈 타레미는 안사리파드 카림에게 밀어줬다. 카림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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