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첫 날 3번 실행’ VAR…벤투호, 더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5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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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에 의한 페널티킥 골로 일본이 1대 0으로 승리했다. 2019.1.24/뉴스1 © News1
4일 오후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에 의한 페널티킥 골로 일본이 1대 0으로 승리했다. 2019.1.24/뉴스1 © News1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됐다. 지켜보는 ‘눈’이 더 많아졌기에 벤투호는 앞으로 치를 경기에서 더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다.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앞서 치른 4경기에서 11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으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4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 알모에즈 알리는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이제는 상대팀 말고도 주의할 것이 또 있다. 바로 8강전부터 도입된 VAR이다. VAR은 득점, 페널티킥, 레드카드, 제재선수 확인 등 ‘결정적 상황’에만 활용될 수 있는데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사용된 바 있다. 아시안컵에서 VAR이 실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AR의 도입 효과는 8강전 첫 경기에서부터 나타났다.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은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요시다가 손으로 슛을 한 것이 드러나 그의 골은 취소됐다. 베트남은 웃었고 일본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11분 VAR로 두 팀의 표정은 다시 바뀌었다. 일본의 도안 리츠가 베트남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에 그냥 넘어갔지만 VAR 판독 결과 베트남의 파울이라고 판단,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페널티킥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이어 열린 이란과 중국전에서도 VAR이 실행됐다.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이 전반 31분 중국 수비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은 뒤 VAR이 실행됐다. 하지만 득점 장면에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 이란의 골은 인정받았다.

이처럼 VAR은 도입 된 첫날 2경기에서 총 3번 실행되면서 앞으로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됐다.

카타르전을 앞둔 벤투호는 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비 진영에서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아무리 심판의 눈에 띄지 않는 파울을 해도 VAR 때문에 뒤늦게 확인이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한국의 수비진은 대부분 K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K리그1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VAR이 시행됐고 지난해에는 K리그1와 K리그2에 모두 도입됐다. 또한 지난해 여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미 VAR을 경험한 점도 한국에는 장점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8강전부터 VAR을 실시한다. 큰 대회에서 모든 팀들이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역시 “골 판독이 더 정확해질 것이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심적으로 더 편하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두바이(UAE)=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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