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락 지켜본 일본·이란 “충격적…공격이 아쉬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1대 0으로 패했다. 2019.1.25/뉴스1 © News1

우승 라이벌로 꼽혔던 한국의 탈락을 지켜본 일본과 이란의 취재진이 입을 모아 “충격적인 결과”라고 반응했다. 실패의 원인으로는 공격 쪽의 아쉬움을 짚었다.

한국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한국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에 8강에서 탈락했다.

경기를 지켜 본 일본의 모리 마사후미 프리랜서 기자는 “한국이 8강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실점 후에 내가 알고 있던 한국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골을 내준 뒤 더욱 빨라졌고 힘 있었고 공격적이었다. 만약 시간이 10분만 더 있었다면 한국의 골이 나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토너먼트라는 특성상 양 팀 모두 수비에 안정감을 준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이 왜 적극적이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면서 “한국이 더욱 투쟁적으로 임했다면 카타르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기자는 “패배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줬다. 그저 8강전은 운이 없었던 결과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위로했다.

이란 통신사 샤흐반드 뉴스 에이전시의 호세인 가헤르 기자는 “한국을 이번 대회 라이벌로 생각해 유심히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의 패배에 놀랐다”면서 “공격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의 경기를 보면서 부상으로 낙마한 남태희가 떠올랐다. 그는 빼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남태희의 부재가 커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이란은 28일 오후 11시 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란은 통산 4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아부다비(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