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이란 떠난다…한국 축구에게는 ‘저승사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9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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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를 한 차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은 카를로스 케이로스(66·포르투갈) 감독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내려온다.

케이로스 감독은 29일(한국시간)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한 뒤 “8년 동안 이 팀에서 선수들을 이끈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마지막이다. 선수들과의 모험이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팀을 떠난 사실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8년 동안 이들과 함께 걸어온 여정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인생에서 최고의 축구 가족 중 하나였다. 또 이란의 모든 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등을 지낸 그는 2011년 4월 압신 고트비 감독의 뒤를 이어 이란 지휘봉을 잡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유독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케이로스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단 한 차례도 이란을 이기지 못했다. 다섯 번 싸워 1무4패를 기록했다.

논란도 있었다.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후,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칭스태프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이란은 1976년 이후 4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일본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마지막 일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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