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피해자들 “축구협회도 수사해야” 청원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5일 13시 57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협회 앞 기자회견
"최고책임자 협회는 사태 해결의지 없어"
운영규정·관련서류 공개 및 보상 등 촉구

‘호날두 노쇼’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피해자들이 대한축구협회(축협)를 향해 피해금액 전액 보상, 경기 관련 서류 공개 등을 요구했다.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의 법률 지원을 맡은 ‘호날두 사태 해결 법률지원단’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사를 최종 승인한 최고책임자인 대한축구협회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의지나 행동도 보이지 않은 채 조용히 여론이 수그러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피해자들이 확실한 배상을 받고자 하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며 다시는 이런 부당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외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축협를 향해 ▲더페스타의 해당 경기 개최 승인까지 국제대회 승인 및 운영규정 준수 여부 공개 ▲더페스타가 해당 경기 개최 신청을 위해 제출한 모든 서류 공개 ▲이번 경기로 인해 물질·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공식 ‘피해자피해대책센터’ 마련 ▲더페스타, 한국프로축구연맹, 피해자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소송을 준비 중인 각 변호인단의 ‘유벤투스 호날두 피해 해결위원회’ 구성 ▲각 피해자들에게 피해 금액 전액 배상을 요구했다.

김민기 변호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협회나 정부 등 관련 기관 등은 ‘소나기만 피하면 해가 난다’는 태도로 변명과 시간끌기로 피해자들을 지치게 하면서 사태를 유야무야로 만들어 왔다”면서 “피해자들이 직접 사태 해결을 위해 뛰어야만 최소한의 배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한 ‘대한축구협회·한국프로축구연맹 국정감사 및 수사 촉구’ 청원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이번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 제출은 인터넷 카페에서 2명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것이다.

손해배상액은 티켓값, 정신적 위자료 100만원 등을 포함해 1인당 107만1000원 정도로 추정되고, 소송 참가 의사를 밝힌 인원은 지난달 29일 기준 1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률지원단은 이번주 내로 200~300명의 소장을 추가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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