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호날두’ 사태 곧 마무리…경찰 “유벤투스 회신 기다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9일 12시 12분


‘호날두사태 소송카페’ 법률지원단장인 김민기 변호사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더페스타 사무실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호날두사태 소송카페’ 법률지원단장인 김민기 변호사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더페스타 사무실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FC와 세계 정상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행사를 기획한 더 페스타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다다랐다. 경찰은 유벤투스에 공문을 보낸 한편 법리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이용표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주최 측에 대한 조사를 여러 차례 했고, 유벤투스에 공문을 보내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회신을 받으면 조사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사건을 맡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본명 장영아)를 9월부터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취재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유벤투스 초청 친선경기 유치과정을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적용할 법리를 확인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노쇼’ 논란을 부른 경기는 지난 7월26일 열렸다.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유벤투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당초 홍보와 달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국내 축구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이 경기 판매 수익금은 한국 프로스포츠의 단일경기 역대 최대인 약 6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유벤투스 측이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300만유로(약 40억원)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중은 물론 일반의 분노가 더욱 치솟기도 했다.

경기 이후 사건이 비화하자 이날 경기를 본 일부 팬들은 더페스타 등을 형사 고소했다.

호날두사태소송카페 법률지원단은 로빈 장 대표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NH티켓링크 주식회사 고영준 대표를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 회원 등도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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