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아이스쇼를 성황리에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미뤄 왔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집중한다.
김연아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아이스쇼 마지막 날 공연을 마치고 "그동안 경기 때문에 미뤄 왔던 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우선 15일 스위스 로잔으로 떠날 예정"이라며 "7월에도 남아공 더반에서 일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이자 선수위원인 김연아는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더반의 IOC 총회에 참석해 개최지 선정 투표 당일까지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연아는 "평창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오래 준비한 만큼 더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평창의 강력한 경쟁지인 독일 뮌헨의 유치위원장으로 옛 피겨스타인 카타리나 비트가 활약하는 것과 관련해 "정말 전설적인 선수다. 나도 많이 존경한다"면서 "유치 활동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곽민정(17·수리고)과 김해진(14·과천중) 등 유망주들과 함께 공연한 김연아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어린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면서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는데, 아직 아이스링크 등 경기 환경이 좋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3월 귀국한 뒤로 바로 대회를 준비하느라 개인적인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이나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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