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2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평창만 생각하고 있다. 매일 프레젠테이션 연습에 매달린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5월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으로 열린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서 평창 유치위 프레젠터로 나섰다. 그는 당시 발표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그동안은 나 자신을 위해 경기를 했지만 이번에는 더 큰 일이어서 압박감을 느낀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경기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이 떨렸다"고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평창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려야 할 이유도 설명했다. "한국에는 겨울스포츠 종목에 유망한 어린 선수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에 따르는 훈련 시설이나 경기장 등은 많이 부족합니다.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린다면 체육 시설이 많이 생겨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그는 지난해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답게 자신감도 드러냈다. 밴쿠버 대회 때 한국은 피겨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역대 최다인 14개의 메달을 딴 만큼 겨울올림픽을 열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조양호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장 등 유치위 대표단과 함께 토고 로메에 열리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총회에 참석했다. 뮌헨, 안시 등 후보도시와 합동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다. 이어 7월 1일 남아공 더반으로 날아가 IOC 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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