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2일 ‘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13∼15일)이 열리는 서울 오륜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열심히 연습했다. 광복절에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이게 돼 기쁘면서도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을 통해 2011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를 국내에서 처음 연기한다. 한국 전통민요의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웅장하게 편곡했고, 특히 아리랑의 선율이 울려 퍼지는 스파이럴 시퀀스 부분이 한국 팬들의 감동을 이끌어낸다. 김연아는 “원래 프로그램은 프리스케이팅 규정에 따라 점프와 스핀이 많아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길이를 4분10초에서 3분30초로 단축해 집중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에 힘을 보탠 데 대해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그 덕분에 이번 공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멋진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연에 함께 출연하는 전설의 피겨 스케이터 이리나 슬루츠카야(32·러시아)는 김연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에게 고맙다. 피겨스케이팅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비슷비슷한 공연을 하고 있을 때 단 한 사람이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게 바로 연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