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내년 3월 세계선수권 출전 결정 못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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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유치 활동 가장 기억에 남아"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31일 내년 3월 예정된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문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5개월간의 국내 체류 일정을 마치고 전지훈련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연아는 일찌감치 그랑프리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제 관심의 초점은 김연아가 2012년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에 참가할지에 맞춰져 있다.

김연아는 이와 관련, "정확하게 답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훈련하긴 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용히 훈련하겠다"며 "머릿속으로 할까 말까 생각하는 것보다는 몸으로 움직여 보고 결정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의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에 따라 '김연아 팀'의 행보도 정해진다.

김연아는 "데이비드 윌슨은 안무가라 공연 때 함께할 수 있다"며 "하지만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대회 참가 여부에 따라 계속 함께할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지난 5개월여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강원도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김연아는 "오랜 기간 한국에 있으면서 뜻깊은 일이 많았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순간인 것 같다"며 "결과도 좋아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미국에서 내달 중순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친선대사 자격으로 유엔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10월에는 하버드대에서 열리는 '챔피언과의 밤' 자선 아이스 쇼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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