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이후 20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사진)가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트로피 대회(현지 시간 5∼9일)에 출전하기 위해 5일 출국해 6일 처음 현지에서 빙상 훈련을 소화했다. 김연아는 8일과 9일 각각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 악조건 극복이 관건
김연아의 복귀식을 향한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출국 당일인 5일 인천에 내린 폭설로 비행기가 4시간 연착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파리에서 독일로 향하는 환승 비행기를 놓쳐 파리에서 하루를 묵고 예정보다 하루 늦은 6일 현지에 도착했다. 김연아는 예전과 달리 쇼트프로그램까지 2∼3일밖에 훈련을 하지 못한 채 실전에 나서게 됐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가 아닌 B급 대회이기 때문에 시설이 열악하다. 연습링크가 야외라 따로 연습장을 구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 200점 돌파 가능할까?
세계 피겨 팬들은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당시와 비교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피겨 전문가들은 올 시즌 여자 싱글 분야의 하향 평준화로 인해 김연아의 적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에는 김연아의 최고 점수(228점)는커녕 200점을 넘은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애슐리 와그너(21)가 기록한 190.63점이 여섯 번의 그랑프리에서 나온 최고점이었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현재 김연아가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200점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심판에 따라 점수 편차가 있겠지만 190점대 이상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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