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지적·자폐성 장애인의 체육·문화·인권 축제인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 106개국에서 찾아온 선수단 3003명(선수 1980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8일간 우정을 쌓았고, 이날 폐회식에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폐회식은 맨섬의 선수인 개리스 데렉 코윈을 추모하는 의식으로 시작됐다. 코윈은 대회에 참가하려고 방한했다가 지난달 30일 지병이 악화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추모식 후에는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장과 티머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위원장이 선수단의 선전을 축하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8개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환송사를 전했다. 이어 지적장애인 기타리스트 김지희 씨의 연주 속에 성화가 서서히 꺼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피겨 전설’ 미셸 콴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에 맞춘 폐막 공연으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은 전례가 없는 ‘인권 올림픽’으로 주목 받았다. 직접 뛴 선수들은 물론 선수단의 가족, 지원봉사자, 재능기부자, 언론, 문화행사 참여자, 관람객을 포함한 수만명이 모두 주인공이었다. 세계 지도자 300여명은 1월 30일 열린 글로벌 개발 서밋에서 ‘경청하자’는 내용을 담은 ‘평창 선언문’을 채택했고, 이 메시지는 대회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수많은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사회적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차기 스페셜올림픽은 2015년 미국 LA에서 하계대회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