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3월엔 3색 빙판여왕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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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이상화-심석희… 피겨-빙속-쇼트트랙
세계선수권 호령 채비

2012∼2013시즌 세계 빙상계를 한국 여성 3총사가 호령하고 있다.

바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3·고려대)와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4·서울시청), 쇼트트랙 심석희(16·세화여고 입학 예정)다. 이들은 압도적인 실력과 성적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며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김연아
▽여왕의 귀환=‘피겨 여왕’ 김연아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당시 시즌 최고점(201.61점)으로 우승하며 19개월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3월 11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에서 205.45점으로 시즌 최고점을 경신하며 김연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그레이시 골드(미국) 등 신예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하지만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 김연아가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상대 선수들이 김연아를 뛰어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해외 언론들은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이고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이상화
▽1인자 굳히기=이상화는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스프린터 1인자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한 네 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500m에서는 36초50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독일의 예니 볼프와 중국의 위징 등이 경쟁자로 꼽히지만 현재의 상승세라면 이상화의 독주체제는 쉽게 깨지지 않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화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다음 달 21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2연패다. 소치에서 열리는 만큼 내년 겨울올림픽을 위한 리허설이나 다름없다. 이상화는 “다른 대회들도 있지만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2연패가 더 욕심이 난다”고 말해 왔다.

심석희
▽적수가 없다=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쾌속 질주를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심석희다. 그는 월드컵 여자 1500m 종목에서 지난해 10월 1차 대회부터 이달 11일 끝난 6차 대회까지 여섯 번 연속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시리즈가 1997∼1998시즌부터 생긴 이후 한 종목에서 한 시즌 전 대회를 석권한 국내 여자 선수는 심석희가 처음이다. 경쟁자가 없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심석희는 큰 키(174cm)를 이용한 파워가 뛰어나고 외국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에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달 8일부터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석희의 우승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빙속#쇼트트랙#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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