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치 리허설은 크로아티아 금빛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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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6일 07시 00분


‘피겨 여왕’ 김연아가 1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스포츠동아DB
‘피겨 여왕’ 김연아가 1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스포츠동아DB
■ 내달 5일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출전

중족골 부상 호전…올림픽 앞서 워밍업
센드 인 더 클라운스 등 새 프로도 공개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리허설 무대로 12월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택했다. 이 대회에서 올림픽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 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인가?

김연아는 9월 중족골 미세손상으로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치료를 하면서 훈련은 쉬지 않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시험해볼 실전무대가 필요했고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30일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D-100 미디어데이에서 “계속 훈련을 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지만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다. 트리플 점프도 문제없어 올림픽 전 B급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녀가 선택한 대회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하는 전통 있는 대회로, 주니어시절 김연아가 이 대회의 주니어대회인 ‘골든 베어’의 노비스 부문에 출전해 우승한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 새 프로그램 드디어 공개!

김연아는 올림픽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다. 새 시즌마다 통상적으로 해왔던 훈련 공개도 하지 않았다.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센드 인 더 클라운스(Send in the Clowns)’와 프리스케이팅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는 이미 완성된 상태지만, 몸에 익히는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공개 시기를 놓쳤다. 새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게 될 무대가 바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B급 대회임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연아가 출전할 뿐 아니라 새 프로그램까지 공개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김연아의 복귀무대로 결정됐던 NRW트로피(독일)도 6시간30분만에 매진되는 등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12월 대회를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의 템포가 굉장히 빨라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라며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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