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27.86점…피겨종합선수권 2연패, 리허설은 끝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5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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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국내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김연아 선수.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5일 오후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국내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김연아 선수.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연아 피겨종합선수권 우승’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국내 팬들에게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연아는 5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05점, 예술점수(PCS) 77.21점으로 총 147.26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80.60점을 더해 종합 227.8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총점 210.77점으로 우승한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연아는 2012-13시즌 NRW트로피, 제67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 2013-14시즌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200점을 돌파, 5개 대회 연속 200점대 이상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연아는 최근 왼팔 부분이 보라색으로 변경된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입고 은반에 섰다. 전체 선수 24명 중 마지막 순서로 출전한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 연기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였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만든 노래로, 김연아 역시 이번 선곡에 대해 '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앞서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당시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한 바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첫 점프를 비롯해 트리플 플립,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어 화려한 스텝 연기와 전매특허 플라잉 유나 카멜 스핀을 선보인 김연아는 최고 난이도의 트리플 러츠에 이어 레이백 스핀으로 우아함을 더했다.

김연아는 경기 막판 더블 악셀에 나섰으나, 아쉬운 실수를 범해 싱글 처리됐다.

이번 종합선수권은 김연아가 은퇴 전 선수로서 국내 팬들과 만난 마지막 대회다. '아디오스 코리아'인 셈.

2위는 총점 178.17점을 받은 박소연(17·신목고)이, 3위는 159.75점을 받은 김해진(17·과천고)이 차지해 '소치올림픽 3총사'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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