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5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05점, 예술점수(PCS) 77.21점으로 147.26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했던 80.60점을 더해 총점 227.86점을 기록,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2012년 현역 복귀 이후 치른 5개 대회에서 모두 200점을 돌파했다.
전체 선수 24명 중 마지막 순서로 출전한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 연기인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였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의고 만든 노래로, 김연아 역시 이번 선곡에 대해 '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지난 크로아티아 대회 당시 실수를 범했던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이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역시 완벽하게 처리했다.
김연아는 이후 점프 과제에서 더블 악셀 점프에서 약간 실수를 범해 싱글 처리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머지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편안하게 연기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연아는 "쉬운 점프(더블 악셀)에서 실수를 했는데, 단순한 실수였던 만큼 (올림픽 때는)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연아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연기다. 잘했던 것 같다"라면서 "국내 대회기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연아는 "지난 크로아티아 때보다는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면서 "국내 대회는 작년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시즌에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 팬분들께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각오를 묻는 질문에 "정말 시합 하나밖에 안 남았다. (올림픽 때는 좀더 부담을 덜고,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보내다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못내 아쉬웠던 듯, 시상식에 입장하던 도중 본 프로그램 때 실수했던 더블 악셀 점프를 선보여 관중들을 환호하게 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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