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지난 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227.86점(쇼트프로그램 80.60점·프리스케이팅 147.26점)을 획득하면서 ‘피겨여왕’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227.86점은 지난 2010밴쿠버올림픽에서 받은 개인 역대최고득점(228.56점)에 불과 0.7점 뒤진 점수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펼쳐진 전초전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한 김연아의 연기에 해외언론도 일제히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김연아의 점수를 주목하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높은 연기력으로 이를 만회했다. 김연아는 이제 안정감으로 무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의 피겨스타인 아사다 마오(24)를 언급하면서 ‘김연아는 끝까지 아사다를 가로막는 벽이다’며 김연아의 존재감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언론도 김연아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NBC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YUNA-nimous’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김연아의 국내 대회 우승 소식을 전했다. 이는 만장일치를 뜻하는 ‘unanimous’라는 단어에 김연아의 이름(YUNA)을 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