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회서 200점…국제적 채점 기준 상향 조정 골드·오스먼드 200점↑…실수한 마오도 204.02점 재팬타임스 “김연아 올림픽 2연패 가능성 90%”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00점대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레이시 골드가 10일(한국시간) 2014전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11.69점으로 우승한 데 이어 11일 2014캐나다피겨선수권대회에선 케이틀린 오스먼드가 207.2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스즈키 아키코가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15.18점,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각각 212.77점과 210.81점을 받았다. 김연아 역시 올해 1월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서 227.86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점수들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프리미엄이라는 해석이 많다. 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점수를 후하게 줬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도 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례로 아사다 마오(일본)는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점프를 뛰다 넘어지고도 204.02점을 기록했다.
이 모든 현상은 김연아로부터 촉발됐다. 김연아는 2009년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207.71점)한 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228.56점) 등 각종 대회에서 200점대를 올렸다. 특히 1년 8개월 만에 선수로 복귀해 처음 출전한 뒤 처음 출전한 2012년 NRW 트로피(201.61점), 지난해 제67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210.77점)와 세계피겨선수권대회(218.31점) 및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 올해 제68회 전국남녀종합피겨선수권대회 등 총 5개의 대회에서 모두 200점을 넘었다. 워낙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연아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의 국제적 채점 기준이 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뿐 아니다. 일본의 재팬타임스는 10일 ‘트리플악셀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는 아사다 마오보다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리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 85∼90% 정도’라고 전망했다. 라이벌도 인정한 김연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