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데이비드 윌슨 한 마디에 눈물 ‘펑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7일 09시 02분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한마디에 눈물을 쏟았다.

김연아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장에서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아이스쇼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연아는 아이스쇼를 마친 뒤 "사흘 동안 은퇴 무대를 갖게 돼 즐거웠고, 많이 와주셔서 즐겁게 놀다 가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밝은 얼굴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김연아는 자신의 은퇴무대까지 함께 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소감을 듣자 이내 눈물을 쏟았다.

데이비드 윌슨은 "안무가로써 김연아를 가르칠 수 있었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김연아 은퇴 무대를 지켜보면서 씁쓸하기도 달콤하기도 했다. 김연아와 함께한 것은 내 인생 중 최고였다.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말했고, 김연아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 역시 "윌슨과 작업한지 8년 정도 됐다. 윌슨에게 받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할 정도로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한 후배들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에 다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김연아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우는 것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선수 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돌아보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도 당하고 슬럼프도 많이 있었지만 이겨냈기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안 좋은 기억이지만 저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 아이스쇼 소감.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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