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들려주는 교황님 이야기-‘안녕, 난 프란치스코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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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들려주는 교황님 이야기’ 책 표지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교황님 이야기’ 책 표지

파격적인 행보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5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역사적인 방한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교황은 어떤 사람일까.

교황에 대한 궁금증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줄 책이 출간됐다.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교황님 이야기-안녕, 난 프란치스코야!'가 그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정한 말투로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아예 우리 서로 말을 놓기로 하면 어떨까?"라며 시작하는 도입부는 새 친구를 사귀듯 다정한 목소리로 다가온다.

축구를 좋아하고 요리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일터로 나서야 했던 어려운 가정환경, 불의에 맞서 정권에 항거하던 모습까지. 어린이들은 이 책에서 어린 시절부터 교황이 되기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러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장 과정과 환경, 인격을 형성시킨 여러 사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신비한 체험 등을 아이들의 언어로 쉽게 풀어서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아이들은 교황의 다정하고 온화한 성품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비로운 마음, 약자를 위해 불의에 맞서는 고귀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

트위터로 전 세계 사람과 소통하고,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며 인사하고, 버스를 타고 다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은 모든 이의 관심과 존경을 불러일으킨다. "양치기에게서는 양의 냄새가 나야 한다"고 말하는 프란치스코의 말처럼 이 책은 교황의 체취로 가득 채워져 있다. 독자들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평범한 소년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로부터 인류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이 되기까지 그의 삶을 따라가며, 그가 어떻게 해서 이 시대의 교황이 될 수 있었는지 마음으로 깨달을 기회를 얻는다.

고전적이고 회화적인 스타일의 그림은 또 다른 볼거리다. 종교적인 경건함과 인간적인 위트가 공존하는 유화 풍의 그림은 이야기의 전달력을 높여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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