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달린 모자와 파랑 빨강 노랑 세로 줄무늬 옷으로 유명한 교황청의 스위스 근위대(Papal Swiss Guards·사진)가 한국에 온다.
6일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방준위)에 따르면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수행단 29명에는 고위 성직자 외에도 바티칸 궁을 지키는 군대이자 교황 ‘보디가드’인 스위스 근위병 2명이 포함돼 있다. 방준위 측은 “교황청이 별도의 경호팀을 꾸렸지만 스위스 근위병은 교황청의 유일한 군사조직이란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에 수행단에 포함된 것 같다”고 밝혔다.
스위스 근위대는 500년 넘게 교황청을 지키고 있다. 1527년 스위스 근위병 189명이 교황청을 침략한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 군대에 맞서다 14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후 공을 인정받아 교황청 수비는 스위스 근위병이 전담하고 있다. 스위스 근위병은 엄격한 기준 속에 선발되고 있다. 스위스 태생 가톨릭 신자로 키 174cm 이상의 미혼 남성만 입대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