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딛고 일치와 희망의 계기 되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2일 03시 00분


[교황 방한 D-2]주요 종단 교황방한 환영메시지

시복 미사를 기다리며… 광화문 앞 환영 현수막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교황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시복 미사를 기다리며… 광화문 앞 환영 현수막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집전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교황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사흘 앞둔 11일 국내 주요 종단 지도자들은 일제히 방한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6대 종교 지도자들은 18일 오전 9시 45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시작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앞서 교황과 15분간 짧은 만남을 갖고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축하메시지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교황님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평화의 메시지와 기도가 한반도는 물론이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교황께서는 지역 분쟁, 종교 분쟁 등 지구촌 여러 분쟁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면서 새로운 희망의 길을 보여줬다”며 “이번 방한이 남북 간 화해의 문이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이웃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이 확대되고, 분열과 절망이 있는 곳에 일치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도교 박남수 교령은 “대한민국은 3·1운동 당시부터 민족 자주와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전통 위에 수립된 나라”라며 “교황님 방문에 즈음해 이 땅에 생명 살림과 모심의 마음과 기운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서정기 성균관장은 “1994년 교황청에서는 전통제사가 우상 숭배가 아닌 조상 추모 의식임을 공인해 주었다. 유림의 수장인 성균관장으로서 교황님과 교황청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분단의 고통은 1000만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7000만 민족의 고통이다. 우리 민족 가슴마다 화해의 물결이 싹트게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방한#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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