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올 겨울 기대되는 공연 4

뮤지컬 ‘드라큘라’, 흡혈귀 고전의 무대 위 재해석

뱀파이어물의 원조 격인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이 국내 초연 후 2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재탄생한 ‘드라큘라’는 원작 소설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놓은 듯한 연출과 탄탄한 드라마 구성이 특징. 드라큘라가 살았던 고딕 시대 양식을 따른 세밀하고 웅장한 세트가 공연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드라큘라 역에는 초연에 이어 김준수와 박은석이 더블 캐스트로 합류했다.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은 임혜영,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역은 강홍석이 연기한다.

2016년 1월 23일부터 2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문의 1588-5212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크리스마스 시즌 스테디셀러 공연

1986년 국내 초연 후 올해 30년째를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호두까기인형’은 화려한 볼거리와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스토리, 정통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까지 볼 수 있어 발레 입문작으로도 손꼽힌다. 1막 마지막 장면인 ‘눈의 왈츠’에서의 여성 군무는 공연의 백미. 흰색 튀튀를 입은 20명의 무용수들이 차이코프스키의 왈츠에 맞추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펼치는 군무에서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대부 드롯셀마이어가 인형들에게 마술을 걸어 움직이게 하는 장면에서는 드롯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할 예정.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문의 070-7124-1737

201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새해에 울려 퍼지는 천사들의 합창

2016년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는 ‘Bella Italia(아름다운 이탈리아)’란 타이틀로 구성돼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 오 솔레 미오(O Sole Mio)와 볼라레(Volare) 등 한국인이 즐겨 듣는 곡들을 들려준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경쾌하고 신나는 새해맞이 음악들과 빈 소년 합창단의 고유 레퍼토리인 종교음악, 각 나라들의 민요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노래들을 선사한다.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슈베르트, 하이든 형제가 단원으로 활동하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빈 소년 합창단을 지휘하는 등 위대한 음악가들과 함께 했다.

2016년 1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1577-5266

이무지치 신년음악회,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 한 자리에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무지치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52년에 창단 이래 1억 5천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이무지치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비발디의 ‘사계’를 처음 연주, 음반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16세기 이탈리아 음악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이번 공연에서는 반도네온의 대가 헥토르 파사렐라와 함께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주한다. 피아졸라의 ‘사계’는 정열적이고 리드미컬한 탱고의 분위기와 편곡으로 등장한 비발디 ‘사계’의 선율이 관객에게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바이올린 편곡으로만 연주되던 피아졸라의 ‘사계’를 오리지널 버전의 반도네온 연주로 들을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2016년 1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070-7434-4502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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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S석 9만원 상당 10명(5쌍)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R석 8만원 상당 10명(5쌍)
201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S석 8만원 상당 10명(5쌍)
이무지치 신년음악회 R석 14만 5천원 상당 10명(5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