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류 여신’이라 불리는 이영애, 송혜교, 전지현 등은 화장품 모델을 하며 K-뷰티를 알리는데 큰 몫을 담당해왔다. 최근 모바일 SNS를 통해 ‘K-뷰티’ 정보가 급속히 퍼지면서 ‘K-뷰티 스타’가 늘어나고 그들이 모델을 맡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아이템들도 알려지고 있다.
온스타일 ‘겟잇뷰티’ MC 이하늬는 가히 ‘K-뷰티’ 간판급 스타라 할 만하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를 통해 ‘겟잇뷰티’ 컨텐츠가 중국 전역에 전파되면서 그는 해외에 한국화장품을 알리는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그가 모델을 맡은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 ‘네오젠’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네오젠의 김보영 마케팅 팀장은 “국내 인기도 올랐지만 명동 등 관광 상권 매장에서 네오젠의 대표 아이템인 필링 제품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아졌다”고 전한다.
황정음은 지난해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히트로 중국, 동남아 등지까지 이름을 알리고 있다. BRTC 모델인 그는 중국 웨이보에서 마스크 팩을 한 얼굴 사진을 공개하는 등 활발한 SNS 활동으로 한국 화장품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BRTC 최나영 마케팅 팀장은 “BRTC 제품을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등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황정음씨의 인지도가 큰 도움이 돼 ‘황정음 화장품’으로 팔린다”고 말한다. 최 팀장은 “BRTC 스킨케어 라인의 ‘보습, 미백, 광채’라는 키워드가 황정음씨의 뽀얗고 깨끗한 피부와 맞아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인다.
송지효는 중국인이 첫손에 꼽는 한류 예능 프로 SBS ‘런닝맨’에서 꾸밈없는 이미지로 중국인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모델로 있는 바닐라코의 클렌징 제품 또한 중국 현지 매장에서 ‘송지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요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김고은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서 한류 스타 박해진의 상대역을 맡아 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라비오뜨 모델인 그가 사용하는 이브닝 마스크는 입소문이 나면서 히트 상품에 올랐다. 라비오뜨 김옥엽 마케팅 팀장은 “최근 치인트의 인기로 김고은씨가 부각되면서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고 밝힌다. 김 팀장은 “김고은씨의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청초한 이미지가 라비오뜨가 추구하는 ‘자연주의’를 잘 나타내준다”고 평한다.
남규리는 중국 TV 드라마 ‘천금보모(千金保姆)’에 출연해 중국인들에게 친근한 한류 스타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인 듀이트리 모델로 활동하며 중국인들에게 K-뷰티 제품을 알리고 있다. 이철 마케팅본부장은 “남규리씨의 순수하고 밝은 이미지가 ‘자연친화주의’를 지향하는 듀이트리와 어울려 모델로 영입하게 됐는데, 최근 매출이 50% 껑충 뛰었다”고 말한다. 이 본부장은 “남규리씨가 SNS를 통해 ‘내가 민감한 피부인데 쓸수록 좋다’ 등 실제 사용하는 듀이트리 제품을 알리고 있는데,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인다.
5개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 모두 “SNS를 통한 입소문이 빨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 중국 등 해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꼽힌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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