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브로너스 성그레이스 이사의 오가닉 라이프 스타일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며 이끌어 가는 유쾌한 ‘에코맘’을 만났다.
유기농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의 성그레이스 이사(42)다.
초등학교 3학년 딸과 35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성그레이스 이사. 13년 동안 미국 대사관 상무과에서 상무담당위원으로 일하다 지난 2013년 닥터 브로너스로 회사를 옮겨 홍보와 마케팅, 해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1858년 독일에서 시작해 5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친환경 비누 가문이다. 합성물질, 계면활성제, 유해물질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전제품에 공정 무역을 통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다. 상업적인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미국에서 16년 동안 내추럴 비누 부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배우 귀네스 팰트로, 나탈리 포트만, 가수 제이슨 므라즈 등이 인터뷰와 자신의 SNS를 통해 닥터 브로너스의 제품을 즐겨 사용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부 통해 흡수 되는 비누와 샴푸 꼼꼼하게 선택
두 아이의 엄마인 성이사는 일은 물론 가정에서도 완벽함을 추구한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의 아토피가 아이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임신 기간 내내 인스턴트식품은 물론 닭고기, 커피, 밀가루 음식 등은 절대 입에 대지 않았다. 노력 끝에 건강하게 아이를 낳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 먹는 것은 물론 비누나 샴푸 등 몸에 사용하는 제품까지 유기농인지 꼼꼼하게 따져 사용한다.
“화장품이나 비누, 샴푸 등의 화학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는 제품을 선택할 때 성분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유기농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요. 특히 미국 농무부 오가닉 인증인 USDA 마크가 있으면 안심이 돼요. 제품 원료는 물론 부산물까지 철저하게 따져 인증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지요”
성 이사가 가족을 위해 늘 욕실에 두고 매일 사용하는 제품은 닥터 브로너스의 퓨어 캐스틸 솝이다. 특히 미국 UCLA 대학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위한 제품으로 요청받아 만든 베이비 마일드 솝은 순하고 자극이 없어 아이들에게 제격이다.
“퓨어 캐스틸 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번에 씻을 수 있는 올인원 클렌저로 저같이 바쁜 워킹맘에게 제격이에요. 에센셜 오일이 들어 있어 원료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아이들이 비염이 있을 때 저는 목욕물에 유칼립투스 솝을 부어 목욕을 시켜요. 호흡기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어 숨 쉬기가 편해져요. 여드름이 있는 친구는 티트리 솝으로 효과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캐스틸 솝 모두 세정력이 뛰어나 메이크업도 이중 세안 없이 깨끗하게 지워지고 셔츠의 때도 제거할 수 있어요”
캐스틸 솝은 샴푸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머리를 감은 후 머리카락이 다소 뻣뻣해 질 수 있는데 이때는 유기농 시카카이 성분의 헤어 컨디셔너를 물에 희석해 바르면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기농 버진 코코넛 오일로 맛있고 건강하게!
성 이사가 요즘 가장 즐겨 먹는 식품은 코코넛 오일이다. 코코넛 오일은 100% 유기농은 물론 화학적 압축이나 정제 없이 순수하게 만든 버진 코코넛 오일을 선택한다. 버진은 코코넛 오일의 최고 등급이다. 오일이지만 중사슬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체내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칼로리를 연소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다이어트 식품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면역력을 높이고 항균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이에요. 저는 아이들을 위해 요리할때 자주 사용해요. 빵을 구울 때 버터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카레에 한 스푼 넣기도 해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 아이들이 좋아해요. 볶음밥을 할 때 넣으면 근사한 동남아 풍의 볶음 요리로 변신하고요. 최근에는 쌀가루에 달걀 노른자, 우유, 바나나, 코코넛 오일을 넣고 팬케이크 반죽을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코코넛 오일은 달콤한 과일과도 잘 어울린다. 딸기 15개, 꿀 1큰술, 플레인 요구르트 1컵과 코코넛 오일 1과 1/2큰술, 레몬즙 3큰술을 넣어 믹서에 갈면 달콤하고 고소한 스무디를 만들 수 있다.
코코넛 오일은 먹는 것 뿐 아니라 피부나 모발 등에 발라 사용하기도 한다. 샤워 후 물기를 살짝 제거하고 몸에 바르면 피부 속 수분을 지키고 피부 재생 효과를 낸다. 헤어 로션, 마사지 크림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베이킹 파우더를 섞으면 훌륭한 친환경 치약이 되기도 한다.
“요즘 주위를 보면 아이가 어렸을 때는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만 고집하다가 아이가 점점 크면서 소홀해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성조숙증이나 아토피 등이 생겨 놀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몸에 좋고 안전한 제품을 꼼꼼하게 선택해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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