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 두 마리를 키우는 한 50대 여성은 최근 즐겨먹던 초콜릿을 끊었다고 얘기한다. 집에 둔 초콜릿을 먹은 푸들 두 마리가 응급실에서 사흘간 고생했기 때문이다. 한 주부는 자신이 먹던 양파즙을 반려견에게도 먹였다가 황급히 동물병원을 찾았다. 생활을 함께 하지만 나눠 먹어서는 절대 안 되는 음식들에 대해 수의사2인이 일러줬다. - 편집자 주.
수의학 교실에서는 ‘강아지를 작은 사람으로 보면 안 된다’는 말을 즐겨 한다. ‘사람에게 좋다고 반려견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는 뜻의 말이다. 식탁 밑에서 간절한 눈빛을 발사하는 반려견에게 음식을 주고 싶지만 절대로 주어서는 안 되는 음식들이 있다. 초콜릿, 포도, 아보카도 금물
초콜릿은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에 의해 흥분, 빈맥, 부정맥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에는 혼수상태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자일리톨은 초콜릿보다 독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려 저혈당을 유발하며 많이 먹었을 때는 간부전도 일으킬 수 있다.
아보카도는 페르신이라는 성분 때문에 강아지가 위장장애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포도는 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구토, 설사, 혼수상태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포도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양파, 마카다미아, 두통약도 보관에 주의해야
강아지에게는 유당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우유나 유제품을 먹었을 때 설사 등 탈이 날 수 있다. 강아지를 위한 전용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또한 강아지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술을 보관할 때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양파는 부엌에 흔히 두는 만큼 주의가 더 필요하다. 적혈구를 손상시켜 빈혈을 일으키며 때로 치명적일 수 있다. 마카다미아도 강아지에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통약, 진통제 등 일상 상비약도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의 간과 적혈구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이같은 것들을 잘못 먹은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1∼2시간 내 동물병원을 찾아 구토, 심한 경우 위세척을 해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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