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올겨울 볼 만한 뮤지컬 5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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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꿈으로 날아오르는 소년의 이야기




한국 초연 7년 만에 빌리 엘리어트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년 여간 아역배우 훈련 시스템을 통해 기적의 빌리로 성장한 5명의 소년들이 등장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1984∼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3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빌리 역에 캐스팅 됐다. 빌리 아버지 역의 김갑수, 최명경, 미세스 윌킨스 역의 최정원, 김영주, 할머니 역의 박정자, 홍윤희를 비롯해 59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2018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모래시계’
국민 드라마가 창작 뮤지컬로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가 창작 뮤지컬로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의 어긋난 사랑과 우정을 그리면서, 정치권력의 대립, 신 공화국 출범 등 역사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하며 스토리를 펼친다. 유신정권 철폐 학생 운동, 광주 민주화 운동,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삼청교육대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극적인 힘을 더하는 시대 배경이 된다.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는 태수 역은 김우형과 신성록, 한지상이 캐스팅 됐다. 카지노 대부 윤재용 회장의 외동딸이자 후계자인 혜린 역은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가 연기한다. 태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굳건한 신념을 가진 서울중앙지검 검사인 우석 역은 박건형, 강필석, 최재웅이 맡았다.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황태자 루돌프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선율로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더 라스트 키스’라는 이름으로 3년 만에 다시 선을 보인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 특히 합스부르크의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세트,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가슴을 울리는 선율이 기대를 모은다.

황태자 루돌프 역에는 카이와 전동석, 정택운, 엑소 수호가 캐스팅 됐다. 아름답고 당찬 여성 마리 베체라 역은 김소향, 민경아, 에프엑스의 루나가 연기한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광화문 연가’
1980∼90년대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


시적인 가사와 함께 서정적인 발라드 음익으로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가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무대에 울려 퍼진다.

‘광화문 연가’는 1980∼90년대의 아련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 중년인 명우 역에는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이 무대에 오른다. 임종을 앞둔 명우의 회상은 관객들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추억을 전한다. 사람 사이의 인연을 관장하는 신(神) 월화 역에는 정성화,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은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옥주현, 정선아의 매혹적인 무대




톨스토이의 3대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는 진실한 사랑과 예술, 종교, 죽음 등 그의 삶과 가치관을 모두 담아 완성한 작품. 모스크바 오페레타 시어터의 흥행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라이선스 공연된다.

최고의 여배우들이 매력을 뽐낸 안나 역에는 옥주현과 정선아가 캐스팅 됐다. 전도유망한 젊은 장교로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은 이지훈과 민우혁, 러시아의 고위 관료로 사회적 명예와 평판을 중시하는 안나의 남편 카레닌 역은 서범석이 연기한다.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으로 손꼽히는 율리 킴의 철학적인 가사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8년 1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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