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팬텀’이 세 번째 공연을 시작한다.
‘팬텀’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한다. 그가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 폭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내고 있다. 뮤지컬 배우와 정통 소프라노, 클래식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더 기대를 모은다.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팬텀 역은 임태경, 정성화, 카이가 소화한다.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 극장의 디바로 발돋움 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과 김유진, 뮤지컬 배우 이지혜가 연기한다.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메노포즈’ 중년 여성들의 유쾌한 무대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뮤지컬 ‘메노포즈’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메노포즈’는 백화점 세일 매장에서 속옷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들이 서로 공통의 고민을 알게 되면서 공감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나간다는 내용. ‘온리 유(Only you)’, ‘YMCA’, ‘뉴 에티튜드(New Attitude)’ 등 60∼80년대 유명 팝송들이 젊은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가사를 바꿔 완전히 엉뚱한 노래로 바뀌는 것 또한 극의 재미.
갱년기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역은 이경미, 조혜련, 박준면이 맡았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늘어나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역은 문희경, 홍지민, 신효범이 연기한다. 김선경, 백주연, 주아는 우아해보이려고 애쓰는 한물간 배우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유보영, 황석정은 혼자만의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는 주부 연기를 선보인다.
2019년 1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32년째 이어가는 클래식 무대의 정수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도 크리스마스 스테디셀러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1986년 초연 이후 32년째 관객을 만나고 있는 것.
고전 발레의 대표작인 ‘호두까기인형’은 발레 역사에서 첫손 꼽히는 명콤비 차이코프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작품.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코프스키 3대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무대와 의상이 화려한 것이 특징. 눈송이 왈츠나 꽃의 왈츠 등 웅장한 군무가 눈길을 끌며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12월 20일부터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12월 26일 공연 없음).
뮤지컬 ‘마리 퀴리’ 비극에 정면으로 맞서는 천재 과학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손꼽히는 ‘마리 퀴리’의 생애에 상상력을 더한 뮤지컬 ‘마리 퀴리’.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좌절하지만, 그에 정면으로 맞서는 한 인간으로서 퀴리의 면모를 집중 조명한다.
라듐을 발견한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 역에는 김소향, 임강희가 출연한다. 그의 남편이자 연구 동반자인 피에르 퀴리 역은 박영수가 맡았다. 라듐 사업을 주로 하는 기업의 운영자 루벤 역으로 조풍래가 무대에 오른다.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풍월주’ 신라시대 남자 기생의 이야기
창작 뮤지컬 ‘풍월주’가 3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신라시대 남자 기생 풍월’이라는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를 토대로 하는 ‘풍월주’는 아름답고 애절한 음악이 섬세한 이야기를 돋보이게 한다. 슬픈 멜로디는 무대 위 쓸쓸함과 여운에 서정성을 더한다.
여왕의 사랑을 독차지할 정도로 매력적인 풍월인 열과 그의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친구 사담, 열의 마음까지 얻고 싶어 했던 진성여왕…, 무대 위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두섭, 이율, 임준혁, 박정원, 손유동, 정휘, 김지현, 문진아 등이 캐스팅 됐다.
12월 4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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