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K-뷰티 대표 브랜드, 최근 주목받는 신예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제품에 대한 여성소비자 만족도 드러나
우리나라의 뷰티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뜨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제품이 다양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경쟁력 있는 뷰티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K-뷰티 브랜드들도 한국에서 먼저 신제품을 내놓아 붐을 일으키며 이름을 알린다. 최근 제품력과 아이디어로 단숨에 시장에서 자리 잡은 K-뷰티 신흥 강자도 적지 않다. 이렇게 수많은 브랜드의 수많은 제품이 제각각 손짓하는 한국 뷰티 시장에서는 실제 소비자의 만족도를 알려주는 브랜드 제품 정보가 쓰임새가 클 것이다.
동아일보 골든걸은 자체 SNS를 통해 푸드, 리빙, 뷰티, 패션 등 4개 분야에 걸쳐 가장 만족도 높은 브랜드와 제품을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2018년 9월 28일∼ 10월28일). 설문 조사에는 총 5067명이 응답했으며, 연령별로는 30대(2643명, 52.2%), 20대(1217명, 24%), 40세 이상(1207명, 23.8%) 순이었다(분야별 중복응답 포함). 푸드와 리빙 분야의 조사 분석 결과는 지난 11월 말 발표했으며(골든걸 11월 30일자), 뷰티와 패션 분야는 이번 호에 게재한다.
스킨케어 기초제품에서 아모레 퍼시픽 브랜드 제품 강세
뷰티 분야는 브랜드 만족도보다 개별 제품의 만족도를 평가하는데 집중했다. 뷰티 시장에서 신제품이 나오고 사라지는 기간이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시적인 인기를 반영하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이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제품을 뽑지 않기 위해 최근 뷰티 시장 자료를 반영했다. 골든걸 SNS 설문 조사에서 온라인 쇼핑 소비자 만족도 1위로 뽑힌 SK 플래닛 ‘11번가’에 의뢰해 카테고리별, 연령별 상세 자료를 수집했다. 2018년 하반기(7월1일∼11월30일) 11번가 판매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뷰티 담당 MD 10여 명이 같은 기간 판매 증가 추이를 토대로 해서 2019년 시장 상황을 예측해 반영한 자료다.
또한 뷰티 에디터 출신으로 오랜 기간 손꼽히는 뷰티 전문가로 활동해온 디렉터 파이 피현정씨를 비롯해 뷰티 전문 에디터들이 직접 체험하고 추천한 제품을 조사 결과에 반영했다. 골든걸 뷰티 어워드 수상 후보로 오른 제품들은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뷰티 에디터들에게 성분, 평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을 거쳤다. 수상 제품들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뷰티 디바이스 등 5가지 부문으로 나눠 리스트를 만들었다(도표 참조).
먼저, 스킨케어 제품은 나이에 따라 선호도에 큰 차이가 나는 기초 제품들을 연령대별로 나눠 뽑았다. 설화수의 자음수와 자음유액은 지난해(2017∼2018 동아일보 골든걸 뷰티 어워드, 골든걸 2017년 12월 29일자 발표)에 이어 40세 이상 여성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큰 기초 제품으로 분석 결과에 나왔다.
스킨케어에서는 설화수 외에도 아모레 퍼시픽 브랜드 제품들의 강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스킨, 크림에서 1등을 차지한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라인을 비롯해 이니스프리 오일, 프리메라 필링젤, 헤라 선메이트, 라네즈 선스틱 등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LG생활건강에서는 오휘 앰플이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최근 착한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이크프렘 세이프 미 릴리프 모이스처크림은 보습크림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려온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크업 제품은 글로벌 명품에 대한 만족도 높아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스킨케어보다 글로벌 럭셔리 명품들의 높은 만족도가 눈에 띄었다. 해외 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색조 화장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이유로 추측된다.
에스티 로더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인 인기를 나타냈다. 흥미로운 것은 더블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메이크업과 퓨처리스트 아쿠아 브릴리언스 리퀴드 메이크업 두 제품이 엇비슷한 만족도로 공동 1등을 차지한 것. 한편, 글로벌 명품으로 메이크업 포에버 파우더를 비롯해 나스 크리미 컨실러, 크리니크 치크 팝, 맥 립스틱, 입생로랑 타투 틴트, 랑콤 애나멜 라커 등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그간 쌓아온 명성을 드러냈다.
한국이 원산지인 쿠션은 아모레 퍼시픽의 헤라 블랙 쿠션과 LG생활건강의 오휘 얼티밋 커버 쿠션이 1등으로 뽑혔다. K-뷰티를 알리는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아이섀도 제품인 에뛰드하우스 플레이 컬러 아이즈 인 더 까페를 비롯해 클리오 킬커버 컨실러, 한스킨 비비크림, 투쿨포스쿨 블러셔 등은 해외에서의 선풍적인 인기를 국내 소비자 만족도로 입증했다.
롬앤 매트 립스틱 제로 그램과 디어달리아 립 파라다이스 인텐스 새틴, 삐아 라스트 오토 젤 아이라이너 등은 탁월한 기능성으로 주목받으며 K-뷰티 브랜드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제품들이다.
헤어 기능성 제품이 일상에서 자리 잡으며 강한 경쟁력 드러내
최근 헤어케어 시장이 폭넓게 늘어난 것을 반영하듯 여러 헤어 브랜드가 다양한 제품으로 각축전을 벌였다. 기본 샴푸나 린스뿐 아니라 기능성 제품들이 강한 경쟁력을 드러냈다. 특히 20대부터 탈모방지 샴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헤어팩, 헤어에센스, 헤어오일 등 윤기 있는 머릿결 관리를 위한 기능성 제품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와 관련한 제품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로레알파리는 토탈리페어5 인스턴트 미라클 헤어팩과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1등을 차지하면서 헤어 브랜드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미쟝센도 퍼펙트세럼이 헤어에센스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첫손가락에 꼽혔으며, 린스, 헤어스타일링 부문에서도 최고 인기를 과시했다.
오랜 동안 헤어에센스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실크테라피는 40세 이상에서 가장 앞선 경쟁력을 보였다. 닥터방기원 랩 탈모샴푸, 이지엔 닥터복구 헤어트리트먼트, 헤드스파7 트리트먼트 등 기능성이 돋보이는 제품들도 1등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바디케어 제품 인기
바디케어 제품은 건조한 피부에 자극을 적게 주면서 보습, 영양을 주는 제품들이 큰 만족도를 보였다. 해피바스 내추럴 정말 촉촉한 바디워시를 비롯해 세타필 바디 로션,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 뉴트로지나 세서미 바디 오일 등이 모두 대중적인 저자극 기능성 제품들로 1등을 차지했다.
브랜드 특화 제품으로 1등을 고수하는 경우도 눈길을 끈다. 바디 스크럽 전문 브랜드 플루의 바디 밸런스 스크럽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랐으며, 카밀 핸드 & 네일 크림, 비단발크림 등도 연속으로 첫손에 꼽혔다. 데오드란트 역시 니베아가 최강의 경쟁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 시장이 형성된 뷰티 디바이스는 포레오, 바나브, 클라리소닉 등 해외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의 제품이 1등에 올랐다. 국내 제품으로는 클렌징, 마사지 등 복합기능을 갖춘 LG생활건강의 프라엘 LED 마스크가 1등으로 뽑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큰 인기를 증명했다.
글/계수미 기자 soomee@donga.com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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